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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of view/drama

옷소매붉은끝동결말해석 및 실화

by 먼로그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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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붉은끝동의 마지막을 보면
사실 깊히 보지않으면 이해되지않는 대사들이

많았다 특히나 마지막에 " 다음 생에 소신을
만난다면 부디 스쳐지나가주시옵소서 " 라던 말



시청자로써 산에게 대입되어 마음이 아팠고,
얼핏 느낌엔 끝까지 밀어내는건가 하는 마음도

들었기에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느낀대로 옷소매붉은끝동 결말을 해석해봤습니다




사실 저는 옷소매붉은끝동 정주행 시작을
하기 전 유튜브로 간추려준 이야기로
시작된 케이스 이다보니, 정조가 덕임에게

구애하고 구애하고 또 구애하는 그런 모습을
보며,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보게되었고




그 뒤엔 감히 왕의 고백을 거절하는 덕임을 보며,

사극에선 보기 힘든 자주적인 여성의 능동적인 모습에
반해 드라마 다시보기를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찾아보다보니 실제 옷소매붉은끝동의 모티브인
정조대왕과 의빈성씨의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로맨스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실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부분은


의빈성씨께서 정조 왕의 승은을 2번 거절,
그리고 옷소매붉은끝동의 정조보다도
실제는 더욱 더 다정다감한 성품이라는 점

&
그래서 의빈성씨의 노비를 괴롭혀
어쩔 수 없이 고백을 받게 만들었다는 점
등이 사실을 기반하였다고 합니다



그와 반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은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는 의빈성씨를 드라마보다
실제 정조대왕이 더욱 살뜰이 챙겼다는 점

그리하여 실제가 드라마보다 더욱 다정하고 로맨티스트적인 부분이 많다는게 오히려 옷소매붉은끝동이

끝나도 인기가 식지 않고 되려 이산 드라마
역주행 및 정조실화 등을 찾아보게하는 것 같습니다




옷소매붉은끝동을 다시보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는,
궁녀인 덕임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찾아본 요약본에선 분명 정조의 시점으로
덕임을 짝사랑하는 모습이 부각되어 보였었는데

-

다시보기를 하고 하나하나 이야기를
찾아보다 보니 되려 궁녀인 덕임의 시점에서

어떤 이유로 왕의 고백을 감히 거절하고,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한 덕임적 서사가 공감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정조가 아닌 친구들을
불러달라던 덕임의 모습에 정조는 크게 슬프고
그리고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며, 마지막까지 어떻게

내가 아닌 친구들을 찾는지, 그리고 여전히 너는
나를 연모하지 않았느냐며 서운해 했는데

보는 저 역시도 참 정조에게 대입되어 섭섭했습니다




어떻게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친구일까
그러나 여러분 덕임이 승은을 입은 후의
친구들을 만나서 했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승은을 입고 왕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묻는
친구들에게 어때보이냐며 묻던 덕임, 그리고

" 끝까지 그를 사랑하는 것을 들키지 않겠다
그건 나의 작은 허세같은 것 이다" 라던 말





저는 그 말이 힌트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친구들을 부른이유,

그것은 아마도 떠나는 모습을 보이고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늘 좋은 모습으로만
남겨지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이 또한 저에게는
사랑고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정 사랑하기에 숨기고싶은 모습이겠죠?

아픈 덕임이는 보여주고싶지 않아



덕임 또한 산이 만큼이나, 산을 사랑했으니
다만 그 사랑하는 마음을 산이에게 알리고싶지 않아
' 작은 허세' 를 지키고자, 노력했을 뿐

사실 그 작은허세라는 것도 작은허세라는 것
자체만으로 ' 나는 그를 사랑해' 가 아닐까합니다

정말 사랑하지 않았다면 굳이 작은 허세를
부려가면서까지 그것을 숨겨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사실은 덕임 또한 산을 너무나 사랑했을 것이고,
너무도 사랑했기에 능동적일 수 없는 자신의
현 상황에선 자신이 사랑하는 마음을 들키지

않는 것 만이, 산이의 사랑을 갈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현시대는 남녀평등 시대이기에, 여자가 더 좋아하면
어떻고 그게 아니면 어떤가 하지만 시대적인 상황을

놓고 보자면 덕임의 초반부 대사에 "여자만 지조를
지켜야하는 것이 아닌데 사내도 지켜야하는 것인데,그것을 지키는 떳떳한 사네가 몇이나 되느냐"라는말처럼





하물며 일반 사내도 잘 지키지 않는 지조를
왕인 정조는 더욱 지키지 않을 수 있단 노파심에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아야지만,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산이로부터
언제나 산이만을 기다려야하는 덕임이

스스로의 (언제든 산이가 오지 않게될지 모르는)
마음을 지킬 방법이 아니었을지 마음이 아팠다



감귤고백씬 🍊



바로 이 이유가 산의 여러번에 고백에 자신도 산을
좋아하지만 숨긴 채 거절했던 이유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물론 자주적인 삶을 살고싶은 특히나
궁녀로써의 삶을 사랑했던 덕임의 삶 역시
포함하여 자신을 전부 내어주지만,




자신은 그의 전부를 내어달랠 수 없는 왕의
사랑은 중간에 나온 서상궁의 말처럼 정조는
좋은 왕이지만 좋은 지아비는 아니었기에

(물론 좋은 지아비가 되기위해 덕임에게
노력한 것은 지금까지도 회자가 되는 일이나
사실, 후궁인 덕임의 지아비이기보단

중전마마의 지아비였기에, 회임소식에도
바로 달려오지 못했던 산의 모습에서 알 수 있는 대목)



그리고 마지막 " 다음 생에 소신을 보시거든,
부디 아는척 하지 마시고 지나가 주옵소서" 라던

마지막까지 쌀쌀맞게 느껴지던 덕임의 말은
돌이켜보면 그를 향한 진정한 고백이었다고 생각한다

-

" (소신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다음생에
당신께서 보시거든 부디 아는 척 하지 마시고,
지나가 주옵소서" 라는 말로 느껴졌다.

나는 다음 생에서도 도저히 당신을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으니 부디 당신이 나를 모른 척 지나쳐주세요





본인이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작은 마음이라면
지나치고 말지, 굳이 나를 지나쳐달라고 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수 많은 덕임의 마음들이 대놓고
표현되지 않으나 보였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승은을 받은 이후, 일반인으로써의 삶을 꿈꾼적이
있는지 묻는 대목에 정조는 꿈꿔본 적 없다 하였는데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던 덕임이 원하는 것은
서로가 전부가 되는 일반적인 부부의 삶을 바랐던 것,

그러나 이내 궁녀가 어울린다던 산의 말에
산 역시 왕이 어울린다며 외면했던 진심 등




분명 드라마는 산이의 마음으로 초점을 맞춰

산이의 고백, 산이의 차임, 산이의 사랑 등
모든 시점을 산이 시점으로 보여주었지만,

그 안에서 결국 실제로 마음앓이를 하고,
그를 기다린 것은 덕임입니다.





승은을 받지 않으려고 했던 큰 이유
그건 바로, 임금을 더 곁에서 볼 수 없어지기에

임금의 바로 옆에서 궁녀로써 평생동안

마음 껏 사랑하고, 마음 껏 자유롭게
다니고 싶었던 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은을 받은 부분과 대목은
수 없이 원했던 자유롭고도 자주적인 삶보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확인하고자했던 정조에게
마지막에나마 미약하게 뜻을 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순간은 영윈이 되었다


그녀가 떠나던 그 순간에까지도

"여전히 너는 나를 연모하지 않느냐" 며
슬피 묻던 정조에게 답했던 그녀의 말처럼

"아직도 모르시옵니까,이 삶을
선택한 것은 소신의 뜻이옵니다"






* 귀주머니 - 조선시대의 남자가 착용하던 장식품,
대부분 부인이 남편에게 만들어 주는 것이며,
귀한 것을 담는다고 하여 귀주머니라고 불린다


또한 마지막으로 저와 견해가 비슷한 글을 추가합니다

귀주머니는 마치 덕임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결국 귀한 것은 덕임의 마음이나, 주지 못한 채 떠난 것
역시 그녀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만들던 순간에 누구에게도 줄 생각이 없다던
귀주머니는 누가보아도 왕을 상징하는 황금색상의
붉은 실 조합, 누가 봐도 주인이 분명한 귀주머니지만

-

결국 끝끝내 연모하였노라고 말하지 않고 떠난 덕임처럼
끝끝내 주인에게 전하지 못하는 덕임의 마음과 부합된

덕임의 전할 수 없으나 누구보다 그를 사랑했던 마음을
가득 담은 물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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